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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육업체 해외진출 러시… '교육한류' 불 지핀다

비상교육·대교·청담러닝 등 中·동남아 시장 잇달아 진출

교육 열기·수요 한국 못잖아… 국내업체 성공 가능성 커

국내 교육업체의 해외진출 바람이 다시 한 번 불고 있다. 국내 교육업체들은 해외진출 초기 현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순한 한국어 교육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까지 범위를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교육 열기와 수요가 한국 못지않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국내 교육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어지면서 'K러닝'이라는 새로운 한류가 탄생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비상교육·아이소파·유엔젤 등 교육 기업들이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회 중국유아교육용품전시회(SIEE EXPO)'에 참가했다. 중국 내 유일한 유아교육전시회인 이번 박람회는 교육기관 종사자, 유아교육 관련 바이어 등만 참석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스마트러닝 기반 유아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윙스(Wings)'를 선보일 비상교육은 중국 진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달 론칭한 이 교육용 프로그램은 지난 2년간 중국 현지 유치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용을 하며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착실히 닦아왔다. 현재 윙스에 대한 중국 현지 바이어들의 많은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중국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직접 참석한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는 "국내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에 글로벌화라는 옷을 입힐 때가 왔다"며 "우선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고 자유도가 높은 유아교육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40년 동안 눈높이 학습 시스템을 정착시킨 대교도 중국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 대교의 글로벌 브랜드인 '아이레벨' 러닝센터를 오픈한 대교는 중국 교육 시장 특성에 맞춘 콘텐츠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상하이 러닝센터 2호점(직영)을 설립하고 하반기에는 프랜차이즈센터 오픈을 위한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현지 파트너를 모집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국 교육업체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삼성출판사의 자회사인 스마트스터디에 중국 10대 벤처캐피털인 DT캐피털이 300만달러(35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영유아 콘텐츠 및 교육 사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158개국 9,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스터디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양 DT캐피털 디렉터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폐지로 영유아교육 콘텐츠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스터디는 중국 시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고 앞으로도 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교육 시장을 넘어 공교육 시장을 넘보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청담러닝은 지난해 말 중국 공교육 스마트러닝 시장 공략을 목표로 현지 교육기업인 '젠비전'과 합자회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청담러닝은 이번 합자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공교육 스마트러닝 시장에서도 대표 교육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미 베트남 공교육 시장에도 진출한 청담러닝의 이번 중국 성과 역시 국내 교육기업들의 세계 공교육 시장 진출 활성화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교육 시장에 참여할 한국 교육업체들은 당분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국의 유아교육 대상인 0~6세 인구는 1억명이 넘고 현재 320억위안인 유아 조기교육 시장 규모도 2020년에는 1,000억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른 도시화 진행 속도와 두 자녀 정책 전면 시행 등을 감안하면 중국 유아교육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한국만큼 학구열이 높은 중국 부모 특성과 한류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을 잘 활용하면 고급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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