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신작 발표 하루 전 전일 대비 122만5,000원(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27일 3.3% 상승한 이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1,405억원 가량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이 또한 지난 10월8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의 삼성전자 총 매도금액의 4% 수준이다.
이처럼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은 삼성전자가 최근 밝힌 주주친화정책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주주총회를 열고 연간 2회 배당에서 분기별 4회 배당으로 배당 정책을 확장한다. 고배당주는 전통적으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최근 계속 높게 유지되는 환율도 삼성전자에게 유리하다. 10일 원·달러환율은 1,202원으로 지난해 4월 1,000원대에 머물던 환율이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 들어 1,2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도 11일 국내외 동시 출시되며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기업분석 1팀 팀장은 “올해 1-4분기 실적 기대감이 낮았는데 최근 들어 환율 등 각종 지표가 긍정적이다”며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수세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올라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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