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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나눔 가르치려… 돌잔치 대신 기부"

성치언씨 부부 둘째 딸 이름으로 100만원 전달

돌잔치 대신 기부
성치언·장미연씨 부부가 지난 9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둘째딸 성하린양의 첫돌 잔치 대신 100만원을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아이에게 나눔의 마음을 알게 해주려고 첫 생일을 맞아 돌잔치 대신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성치언(36·LG전자 창원공장 냉장고연구소)·장미연(36·가야대 교수) 부부가 둘째 딸인 성하린(1)양의 돌잔치를 여는 대신 둘째 딸 이름으로 100만원을 기부해 화제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를 기부했고 하린양은 경남 최연소 기부자면서 첫돌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성씨 부부는 현재 여섯 살인 첫째 딸 돌잔치는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거창히 치렀다. 돌잔치 전문 업소를 예약하고 친척과 회사 동료들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돌렸다. 부부는 "살면서 집도 사고 종잣돈을 마련한다고 주위를 미처 못 챙겼는데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어려운 분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런 마음에 둘째 딸 돌을 시작으로 나눔을 실천하기로 했다.

성씨 부부는 "아이가 첫 기부의 순간을 잊지 않고 커 어려운 이웃들에게 먼저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조촐하게 열린 돌잔치에서 하린양은 부모의 마음을 알았는지 판사봉·청진기·연필을 마다하고 1만원짜리 지폐를 잡았다. 성씨는 "딸이 돈을 벌어 기부를 많이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활짝 웃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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