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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으로 '이민'가는 서울대공원 동물들

두바이 동물원과 자매결연

사자·원숭이·박쥐 보내고 단봉낙타 암수 3마리 받아



서울대공원의 사자와 원숭이·박쥐 등이 먼 중동 땅으로 '단체 이민'을 떠난다.

1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사자 9마리와 돼지꼬리 원숭이 5마리, 필리핀원숭이 3마리, 과일박쥐 10마리가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옮겨진다. 이들은 직항 비행기로 10시간 동안 8,000㎞를 날아가 두바이에서 평생을 보낸다. 이번 동물 27마리의 '단체 이민'은 서울대공원이 지난달 두바이 시립동물원과 동물교환 및 교류협력을 위한 자매결연에 따라 성사됐다. 오는 10월 문을 여는 두바이 시립동물원은 면적 200여㏊에 동물 5,000여마리가 수용된다. 이번에 사자 등을 받는 두바이 동물원은 대신 단봉낙타 수컷 1마리와 암컷 2마리를 넘겨준다. 현재 서울대공원에는 10세짜리 수컷 단봉낙타가 홀로 지내고 있다.



이번에 두바이로 옮겨지는 동물들 중 가장 눈에 띄는 동물은 사자다. 이들의 대규모 이주 배경에는 '동물 복지'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당초에 6마리의 사자를 보내려고 하다가 9마리로 늘렸다"며 "9마리로 구성된 무리(Pride) 중 일부만 떠나보낼 경우 무리를 깨 남은 사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0년 12마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사자들 중 한 무리를 이주시킴으로써 남은 사자들의 사육 환경도 개선될 수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사자들은 인천공항까지 무장경찰이 탄 경찰차의 호송을 받아 이송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이번 동물교환으로 개체 수를 적절히 조절해 동물 복지를 향상시키고 새로운 동물을 반입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두바이 시립동물원과 화식조 반입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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