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누리당 공천 심사에서 나란히 컷 오프된 친유승민계 조해진 의원과 친박 서상기 의원은 각각 무소속 출마, 불출마로 방향을 잡았다.
조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1위인 현역을 날리고 2~4등 후보들끼리 경선을 붙이는 게 공정한 공천인가”라며 “역대 최악의 밀실·보복공천이자 정당민주주의를 압살하는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느 위치, 어떤 상황에 있든 위기에 빠진 나라를 건져내고 과거로 퇴행하는 정치를 바로 세우는 일에 헌신하겠다.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아서 지역주민과 대한민국에 보답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반면 친박 3선인 서 의원은 20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공천 컷 오프가 결정된 홍지만·권은희 의원도 불출마 방침을 굳혔다.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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