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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심장' 브뤼셀서 연쇄폭탄테러 충격

공항, 驛서 동시다발 폭발

사망, 부상자 180여명 달해

"현장서 아랍어 외침 들려"

테러경보 최고단계 격상

테러 공포가 또다시 유럽을 뒤덮었다. 22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자벤템 국제공항과 브뤼셀 시내 지하철역 3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자살폭탄테러가 터져 최소 34명이 숨지는 등 1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벨기에 공영방송인 VR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창구 인근 출국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14명이 숨졌다. 또 비슷한 시각 브뤼셀 시내의 말베이크, 슈만, 쿤스트 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말베이크와 슈만역은 유럽연합(EU) 청사에서 수백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다. 잇따른 연쇄 테러에 따른 부상자도 15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브뤼셀은 테러 충격에 휩싸여 완전히 멈췄다. 유럽항공관제기구인 유로콘트롤은 브뤼셀 공항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브뤼셀 교통당국은 시내의 지하철,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했다. 벨기에와 런던, 파리를 잇는 고속철도편인 유로스타의 운행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상황을 시시각각 주시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움직이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정부는 연쇄 폭탄테러 이후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했다. 벨기에는 파리 테러의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이 최근 체포된 후 이미 테러 경보 3단계를 발동 중이었다.

벨기에 당국은 이번 사건과 압데슬람 체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공항 내 목격자들은 폭발 직전에 총격 소리와 함께 아랍어 외침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파리 테러 주범인 압데슬람이 지난 18일 체포 후 수사 과정에서 브뤼셀에서 새로운 계획을 진행했다고 진술한 것도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대목이다.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그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많은 무기와 중화기가 발견됐다”며 “그가 은신했던 브뤼셀에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유진·이수민기자 economicus@sed.co.kr

벨기에 브뤼셀 시내 지하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트랙을 따라 지하철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트위터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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