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한중 양측이 경기도 파주 중국군 유해 임시 안치소에서 6·25 전쟁 중국군 유해 36구의 입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유해는 오는 31일 인천공항에서 열리는 한중 ‘유해 인도식 행사’를 통해 중국 측으로 송환된다. 이번에 중국으로 송환되는 유해 36구는 국방부가 작년 3∼11월 발굴한 것으로, 신원 조사과 유전자(DNA) 감식 결과 중국군으로 판정됐다.
한중 양국은 2014년 6·25 전쟁 때 한국에서 전사한 중국군 유해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마다 청명절을 앞두고 중국으로 송환하기로 했고 국방부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437구, 68구를 송환했다.
그러나 작년 9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중국으로 송환된 중국군 유해 가운데 국군 유해와 북한군 유해가 섞였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중국군 유해 발굴 과정을 조사했고 그 결과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중국군 유해에 다른 유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양국간 외교 문제로 비화하지 않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 측과 지속적인 접촉 및 대화를 통해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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