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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앙숙 볼리비아-칠레, 이번엔 물전쟁

"칠레, 살라라 강물 무단사용"

볼리비아, ICJ에 제소 방침

남미의 앙숙인 볼리비아와 칠레가 영토분쟁에 이어 물전쟁에 돌입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볼리비아는 남부 도시인 포토시 근처 실라라 지역에서 발원한 강물을 칠레가 대가 없이 이용하고 있다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방침이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26일 연설에서 “파시스트 국가인 칠레가 실라라강에 대한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이 문제를 ICJ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칠레는 실라라강이 양국 국경을 따라 흐르는 만큼 ‘공유 수자원’이라고 주장하며 볼리비아의 소송에 맞소송을 낼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EFE통신에 따르면 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무장관은 “볼리비아가 제기할 소송이 강물의 독점권한을 주장하는 것이라면 우리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볼리비아에 맞설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1978년 공식적 외교관계를 단절한 볼리비아와 칠레는 수자원 분쟁에 앞서 영토 갈등을 겪어왔다. 볼리비아는 페루와 연합군을 이뤄 20세기 후반 칠레와 전쟁을 벌였지만 패배해 태평양 연안의 영토를 상실하며 내륙국으로 전락했다. 볼리비아는 이 영토를 돌려받기 위해 2013년 ICJ에 칠레를 제소해 지난해 심리가 시작됐다. 하지만 칠레는 1904년 양국 간 협정으로 해당 영토가 자국에 귀속됐다며 반환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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