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와정초식(煉瓦定礎式)은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쇳물을 만들어내는 고로가 내부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견딜 수 있도록 고로 내부에 내화벽돌을 쌓는 작업의 시작을 기념하고 고로의 성공적 가동을 기원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장인화 기술투자본부장을 비롯해 안동일 광양제철소장,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등 회사 주요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내화벽돌에 직접 휘호를 새겨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수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고로(5,500㎥)로의 재탄생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권오준 회장은 연와에 ‘초석’ 이라는 휘호를 직접 써서 보냈다. 연와에는 이번 5고로 개수를 초석 삼아 대내외 경영위기를 이겨내고 일신우일신 정신으로 혁신 포스코를 실현하자는 당부를 담았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2월 15일에 5고로의 불을 끈 후 고로 안의 용적을 늘리고 내화물을 새로 축조하는 개수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약 100일간의 공사를 거쳐 오는 5월 24일 고로에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5고로 재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1999년 3월 준공된 광양5고로는 2000년 4월 첫 가동 이후 15년 9개월간 쉼 없이 쇳물을 생산함으로써 포스코가 명실공히 세계최고 경쟁력의 철강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광양=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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