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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99%·배추값 86.5%↑ 한파가 끌어올린 밥상 물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3월까지 두 달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올 1월 예상치 못한 한파로 배추·양파 등의 작황이 나빠져 신선식품 가격이 폭등한 영향이다. 정부는 4월 들어 봄 채소가 시중에 풀리면 ‘밥상물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지만 당분간 서민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한 수치다. 명목 상승률로만 따져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분명 높은 편은 아니다. 저유가로 2014년 12월부터 11개월간 0%대 게걸음을 지속하다 지난해 11월에야 1.0%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밥상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만큼 서민들의 체감물가 상승률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특히 채소·과일·어패류 등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1개 품목을 묶어놓은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9.7% 올랐다. 양파 값이 1년 사이 99.1% 폭등했고 배추(86.5%), 파(49.8%), 마늘(47.1%), 무(35.9%) 가격도 껑충 뛰었다.



원인은 1월에 불어닥친 한파에 있었다. 통상 3월은 배추·무·양파 등 주요 채소류의 생산이 중단되고 전년 가을과 겨울에 생산된 채소를 소비하는 기간이다.

하지만 1월에 예상치 못한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봄 채소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4월부터 봄배추와 양파가 출하되고 오는 5월 마늘과 무가 생산되면 채소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전셋값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4%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내버스(9.6%), 전철료(15.2%), 하수도료(21.1%) 등 공공서비스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전세 물량이 적어지고 이사철까지 겹쳐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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