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간 통합 사명이 ‘미래에셋대우’로 확정됐다.
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4일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증권 임원들로부터 4시간여에 걸친 업무보고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통합사명을 미래에셋대우로 확정해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며 “대우증권 임원들이 똑똑해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아니라 ‘미래에셋대우’”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 회장은 “웰스파고를 웰스파고은행이라고 하지 않듯이 그냥 미래에셋대우”라며 “증권이라고 붙이면 촌스러운 느낌이 있어 이렇게 확정하고 당장 적용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은 앞으로 강력한 성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증권업이 은행보다 더 성장성 있다는 게 우리의 시각이며 직원들이 이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산업으로서 확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초저금리 시대에 증권산업은 다른 큰 그림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직원들에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앞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지배구조에 대해 “몇 명의 대표가 될지는 모르지만 복수의 각자 대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해외 선진국 기업들은 여러 사장들이 독립적으로 전문 분야를 나눠 맡는다”며 “한 명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방식은 옛날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회장과 함께 업무보고를 받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희망적이라는 느낌을 100%로 받았다”고 말했고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도 “열기 넘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송종호·박시진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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