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은행이 사명을 또다시 ‘SC제일은행’으로 변경했다. 단 사업자등록과 정관 등 은행 등기와 관련된 법적 명칭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사용된다.
한국SC은행은 6일부터 은행 브랜드명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꾸고 영업점 간판과 홍보물, 온라인 콘텐츠, 고객 응대 자료·물품에 순차적으로 브랜드 변경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브랜드 명칭 변경은 개인고객 시장을 보다 파고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8월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이 방문한 후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라는 명칭이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후 ‘한국SC은행’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05년 SC그룹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후 2012년 까지 ‘SC제일은행’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한 바 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과거 근무한 전·현직 직원들과 오랜 거래고객들이 ‘제일은행’에 대한 향수와 자긍심이 깊다는 점, 젊은층과 기업들은 글로벌 은행인 ‘SC’라는 명칭에 더 끌리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예전에 최고의 시중은행을 일군 저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을 결집해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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