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6시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210만398명 가운데 2,443만1,533명이 20대 총선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투표율 54.2%와 비교해 3.8%포인트 오른 수치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46.1%)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가장 최근에 열린 전국단위 선거인 2014년 6대 지방선거(56.8%)보다도 1.2%포인트 뛰었다.
투표율 상승의 ‘1등 공신’으로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가 꼽힌다. 지난 8~9일 시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12.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전국 1위를 기록한 전남(63.7%)을 비롯해 전북(62.9%)과 광주(61.6%)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 영남권의 투표율은 저조했다. 대구가 54.8%의 투표율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55.4%), 경북(56.7%), 경남(57.0%) 등이 비교적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표면화되고 탈당 사태가 잇따르자 상당수의 여권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59.8%의 투표율로 전국 평균 기록을 넘어섰으나 인천(55.6%)과 경기(57.5%)는 비교적 낮게 조사됐다. 20대 총선의 최종 확정 투표율은 14일 공개된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오후2시22분부터 25분까지 약 3분 동안 홈페이지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으나 즉각 방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이번 디도스 공격을 의도된 행위로 보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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