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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20대 총선 잠정 투표율 58%… 19대 웃돌아

사전투표제 '일등공신'

서고동저 현상도 뚜렷

20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이 58.0%로 잠정 집계됐다. 야당끼리 경쟁을 펼친 호남 지역의 투표율은 높고 여당의 텃밭인 영남권의 투표율은 낮은 ‘서고동저’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6시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210만398명 가운데 2,443만1,533명이 20대 총선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투표율 54.2%와 비교해 3.8%포인트 오른 수치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46.1%)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가장 최근에 열린 전국단위 선거인 2014년 6대 지방선거(56.8%)보다도 1.2%포인트 뛰었다.

투표율 상승의 ‘1등 공신’으로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가 꼽힌다. 지난 8~9일 시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12.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전국 1위를 기록한 전남(63.7%)을 비롯해 전북(62.9%)과 광주(61.6%)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 영남권의 투표율은 저조했다. 대구가 54.8%의 투표율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55.4%), 경북(56.7%), 경남(57.0%) 등이 비교적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표면화되고 탈당 사태가 잇따르자 상당수의 여권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59.8%의 투표율로 전국 평균 기록을 넘어섰으나 인천(55.6%)과 경기(57.5%)는 비교적 낮게 조사됐다. 20대 총선의 최종 확정 투표율은 14일 공개된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오후2시22분부터 25분까지 약 3분 동안 홈페이지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으나 즉각 방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이번 디도스 공격을 의도된 행위로 보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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