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크게 줄었지만, 국내 기업과 개인의 해외 투자는 5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767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486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잔액인 2,784억달러로 127억달러, 증권투자 잔액은 2,359억달러로 329억달러 각각 늘었다. 현금 및 예금, 대출금, 무역신용 등 기타투자는 2,232억달러로 42억달러 증가했다. 다만 파생금융상품 투자잔액은 295억달러로 11억달러 감소했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2,004억달러(26.1%)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EU) 1,367억달러 △동남아 1,211억달러 △중국 1,19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미국(265억달러), 동남아(133억달러), EU(71억달러) 등에서 투자액이 크게 늘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투자가 3,593억달러로 전년 대비 461억달러 늘었다. 위안화 달러 투자잔액은 972억달러로 전년 대비 110억달러 줄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잔액은 9,396억달러로 2014년과 대비해 547억달러 줄어 2014년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직접투자 잔액은 1,746억달러로 46억달러, 증권투자 잔액은 5,519억달러로 394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기타투자 잔액도 1,753억달러로 127억달러 줄었다. 다만 파생금융상품 잔액은 378억달러로 20억달러 증가했다.
미국의 국내 투자가 2,520억달러(2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해서는 86억달러가 줄었다. EU의 국내투자도 2,401억달러(26.3%)로 전년 대비 212억달러가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원화가 6,601억달러(64.5%)로 전년 대비 384억달러 줄었고, 미 달러화 투자 잔액도 2,652억달러로 153억달러가 감소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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