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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망상> 현대과학은 더이상 ‘과학적’이지 않다.

■ 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음, 김영사 펴냄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과학’이란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이다. 과학은 목적이 아니라 그 목적에 이르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과학적’이라는 말은 제대로 된 과정을 말하는 셈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과학이라고 할 때 이는 진리와 동의어가 됐다. 과학적이라는 말도 ‘옳다’로 변했다. 이미 현대과학은 세상 만물의 근본적인 이치는 이미 이론적으로 설명됐고 혹시 당장 설명이 안되는 것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간 ‘과학의 망상’의 저자인 루퍼트 셀드레이크 미국 코네티컷 대학원 교수는 과학의 원래 모습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과학을 목적시하는 현대과학 이론은 물질 만능이라는 도그마를 만들어내는 ‘망상’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과학자들이 착각하는 10가지 도그마를 제시하고 분석한다. 우선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기계적이라고 보는 생각이다. 동물도 자신만의 목적을 가진 살아있는 유기체이기 보다는 복잡한 기계로 본다. 또 물질에는 정신이 없고, 인간의 의식 역시 뇌의 물리적 활동에 의해 만들어지는 환각일 뿐이다. ‘자연의 법칙들은 고정돼 있다’, ‘자연은 목적을 가지지 않으며 진화 또한 목표나 방향을 가지지 않는다’, ‘기억은 뇌 안에 물질적 자취의 형태로 저장되며 죽음과 함께 완전히 사라진다’ 등 저자는 기존 과학자들이 영원불변하다고 믿는 교리들을 검증해나간다.



저자는 자연의 법칙들이 성장하고 스스로 진화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유명한 ‘형태공명’이론에 닿는다. 즉 “자연의 체계들은 이전에 존재했던 자신들의 모든 종으로부터 집단기억을 물려받는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발생·유전·기억과 같은 보편적 주제 뿐 아니라 예지·텔레파시 같은 초자연적 주제들까지 아우른다.

저자의 주장은 ‘과학계의 이단아’로 불릴 만큼 낯설다. 하지만 저자는 단언한다. 현대 과학자들은 더 이상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 나의 목적은 과학의 정신인 자유로운 탐구가 이뤄지고 제약과 독단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2만2,000원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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