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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ELS·ETN 장점만 합친 상품 나온다

홍콩H지수 연계 ELS 손실 여파

거래소 "안정성 높인 투자 상품

이르면 상반기 가이드라인 제시"

업계, 상장지수증서 형태 예상





한국거래소가 주가연계증권(ELS)과 상장지수채권(ETN)의 장점만을 뽑아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ELS의 기초자산 가운데 하나인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급락하며 조 단위의 손실이 발생하자 안정성을 높인 투자상품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지금도 HSCEI지수를 편입한 ELS 발행이 제한되고 투자심리 역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ELS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나 감소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르면 상반기 중에 ELS와 ETN을 결합시킨 형태의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상장지수증서(ETC·Exchange Traded Certificate)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TC는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손익이 달라지는 ELS와 상품구조는 같지만 ETF나 ETN과 같이 상장시켜 거래를 한다는 점에서는 ELS와 차이가 있다. 또 운용사가 발행하는 ETF와 달리 증권사가 발행한다는 점에서는 ETN에 가깝지만 코스피200과 같은 시장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는 점에서는 ETN과 다르다. 안정적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손실에 제한을 둔 점도 ELS와 다른 ETC의 특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ELS와 ETN의 장점을 뽑아 다양한 수익구조를 낼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오는 6월께 상장 규정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르면 상반기 내로 상품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장 종목명을 정하지 않았지만 유럽 등에서 사용하는 증서(Certificate)와 ETN을 결합시켜 명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과 스위스를 중심으로 ETC 상품은 160만개 이상 상장 거래되고 있다.

ETC 형태의 신규 상품에 편입되는 기초자산은 코스피200 등과 같은 대표지수 1개로 제한한다. 다만 구조를 다양하게 만들어 상품구성은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상장 후 거래가 되는 구조인 만큼 환금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현재 ELS는 상환 전 환매할 경우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





신규 상품 출시에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비슷한 구조인 ETN과 같은 상품이 있는 가운데 새로운 상품이 경쟁력을 갖출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이후 거래소는 공모·지수형 ELS 상품의 상장을 추진했지만 시스템 구축과 상장요건 등 제도 개선 등이 여의치 않아 계속 미뤄왔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ETC는 유럽권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형태의 상품”이라며 “ELS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과 과도한 ELS 발행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보증(Certificate)이라는 용어처럼 안정성이 높은 상품으로 손실을 제한하고 3~4%의 고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상품군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상품이 정착되면 같은 구조화 상품인 ELW를 견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수익창출이 필요한 증권사를 중심으로 발행수요가 충분해 늦어도 연내 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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