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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면세점 4곳 추가 허용... "롯데쇼핑 최대 수혜"

몸값 높아진 화장품주도 반사익

0225A10 면세점관련주 등락률




정부가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면세점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롯데와 SK, 현대백화점(069960)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한화와 두산(000150) 등 기존의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은 과열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면세점이 늘어나는 만큼 가장 큰 수혜를 입는 종목으로 화장품주를 꼽고 있다

29일 면세점 추가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면세점 관련주 가운데 최대 수혜주로 롯데쇼핑(023530)을 꼽았다.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의 면세점 특허 갱신 실패로 상반기 폐점될 위기에 놓였지만 이번 면세점 특허권 추가 허용 방침으로 다시 살아날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추후 진행되는 입찰에 참여해 특허권을 되찾아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지만 국내 면세점 최대 사업자라는 점에서 무난히 입찰에 성공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 롯데와 더불어 지난해 워커힐점의 사업권을 잃은 SK네트웍스(001740)도 이번 면세점 추가 허용 방침으로 희망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중순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이 예정된 상황에서 월드타워점 탈환의 가능성이 높아진 롯데쇼핑이 가장 큰 수혜가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기존 특허권이 만료된 롯데 월드타워점이 회생할 경우 호텔롯데는 기업공개(IPO) 시점에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1.87% 오른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K네트웍스는 전날 4% 가까이 치솟았던 부담감에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이 3%를 넘고 있다. 또 지난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도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면세점 사업에 새롭게 뛰어든 두산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 신세계(004170), 하나투어(039130) 등은 최근 한 주간 주가가 하락하거나 보합세에 머무는 데 그쳤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면세점 선정이 확정되면 기존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보다는 신규 사업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이번 발표로 서울에서만 1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13곳의 면세점이 들어서게 되면서 과열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 수가 급증하지 않는 한 과열경쟁으로 개별 면세점의 매출이 줄고 여행사에 지급하는 리베이트가 높아지면 면세점들의 수익성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면세점 주가에도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과열경쟁이 우려되는 면세점보다는 몸값이 높아진 화장품이 숨은 수혜주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가하는 면세점 점포 수에 비해 입점할 수 있는 상품의 콘텐츠는 현저히 부족해 화장품업체를 향한 면세점들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며 “면세점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화장품업체들 입장에서는 유통채널의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LG생활건강(051900) ‘후’와 아모레퍼시픽(090430) ‘설화수’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1~2위를 싹쓸이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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