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는 비극적 결말을 예고하는 것일까.
서울경제가 세계 언론 최초로 진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유발 하라리 교수 e메일 지상대담에서 두 석학은 인류가 의지를 가지고 환경오염, 불평등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충분히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3,000년 전 돈이 생겨난 이후 줄곧 돈이 인간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은 돈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장밋빛 미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비관론을 고집했던 하라리 교수도 이번 질문에서만큼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류가 가진 대처능력을 바탕으로 지구온난화, 인공지능의 위협 등 새로운 난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 하라리 교수는 “우리는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커다란 위험에 직면한다 해도 그 시련에 잘 대처할 수 있다”며 “핵무기에 의한 대참사를 잘 피할 수 있었던 것도 인간의 대처능력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서울경제 페이스북 페이지(▶클릭)에서는 이달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점심 강연(12-13시, 점심식사 포함)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 참조.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빅히스토리의 거장 ‘다이아몬드(Jared Diamond)’와 혜성 ‘하라리(Yuval Harari)’ 대담 전문
▶Jared Diamond & Yuval Harari talk about big history and tormorrow/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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