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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의 힘' HDC신라 루이비통 유치

아르노 회장 직접 설득

서울 신규면세점 최초

LVMH 20여개 브랜드

하반기부터 순차 입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매장을 둘러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HDC신라면세점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중 처음으로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루이비통 등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소속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달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총괄 회장을 끈질기게 설득해 브랜드 입점을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3일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 HDC신라면세점은 루이비통 등이 소속된 프랑스 LVMH그룹과 20여 개의 주요 브랜드를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입점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상 브랜드는 루이비통·디올·펜디·불가리 등 LVMH 그룹의 4대 주요 브랜드를 포함해 총 20여 개의 주요 패션·잡화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는 입점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매장을 열 예정이다.

LVMH그룹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차별화된 입지와 용산의 발전 가능성, 빠른 시일 내에 자리잡은 신라면세점의 완성도 높은 쇼핑 환경, KTX 등을 활용한 지방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부진 사장을 비롯한 HDC신라면세점 임원진들의 끈질긴 설득 노력이 입점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 사장과 이길한 HDC면세점 공동대표 등은 지난달 19일 아르노 총괄 회장을 1시간 가량 직접 용산면세점으로 안내하며 브랜드 배치도와 모형 조형물, 동영상 등을 활용해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국제도시로 개발될 용산의 잠재력 등을 설명했다. 이 사장의 설명을 들은 아르노 회장은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중시하고 LVMH가 용산 면세점 발전과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결국 재벌 오너의 이 같은 직접 설득 전략이 세계 대표 명품그룹, LVMH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지난해 7월과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권을 따낸 HDC신라, 한화, 두산, 신세계 등 4개 대기업 가운데 3대 명품 중 1개라도 유치한 곳은 HDC신라가 유일하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LVMH 등 유럽 기업 경영자들은 사업 의사 결정에서 개인적 친분 관계나 인맥, 네트워크 등보다는 철저히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 사장은 이 같은 특성을 잘 파악하고 꼼꼼하게 수치 등을 들어 입점 필요성을 설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이 사장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2010년에도 이 사장은 아르노 회장과 담판을 벌여 루이비통의 경영원칙을 무너뜨리고 세계 최초로 공항 면세점인 인천국제공항 신라면세점에 입점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3대 명품 브랜드 중 한 곳이 입점하면 다른 2개 브랜드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에르메스와 샤넬 입점도 낙관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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