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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남자 이태규 사의…국민의당 당직개편 돌입

안철수계-호남권 신경전 예고

이태규 당선자




국민의당이 대규모 당직 개편에 들어간다.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년 2월 열기로 한 국민의당은 총선체제 이후 첫 당 정비를 위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3당에 올라선 국민의당의 전리품을 나누는 작업인데 안철수계와 호남권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의 남자로 불리는 이태규 비례대표 당선자는 3일 전략홍보본부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당직 개편을 앞두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부담을 덜어준 셈이다. 이 당선자는 4·13 총선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으로 활약했지만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되기 위해 공천관리위원은 후보 등록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당헌·당규를 수정하는 등 안철수 사당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기 정치의 첫발을 내민 이 당선자는 당직자 생활을 끝내고 20대 국회 등원준비를 할 계획이다.

이 당선자가 당직을 던졌지만 이목은 사무총장에 쏠리고 있다. 사무총장은 당의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주요 보직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안철수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는 박선숙 당선자가 맡고 있다. 호남 의원들은 사무총장 자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장병완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호남 의원들의 사무총장 요구 목소리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안철수 대표는 우리가 호남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보여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호남이라는 조직 없이는 커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4·13 총선에서 호남이 안철수 대표를 지지해준 것은 안 대표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문재인 전 대표가 싫어서이기 때문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호남 의원 역시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버렸다는 증거는 당직 인사에서 나타나지 않았느냐”며 “이번 당직에 호남 의원들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박선숙 사무총장에 대해 “경험이 많은 박 사무총장을 유임시켜 안정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 외에도 6명에 달하는 대변인단 개편과 공석인 전략위원장, 홍보위원장 등에 대한 인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직 개편 논의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가 의견을 교환해 이르면 다음주 초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천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호남지분’ 요구에 대해 안 대표가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를 두고 “안철수 대표와 호남이 대선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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