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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제는 정치야" 떨고있는 글로벌시장

[이슈&워치]

트럼프 美대선승리·브렉시트 등

현실화 땐 금융시장 충격 불가피

'밀컨 컨퍼런스'서 경고 잇따라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주요국 경기둔화 자체보다 정치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더 큰 잠재 리스크라는 경고가 잇따랐다. 당장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의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행이라는 양대 ‘그레이스완’이 현실화할 경우 주가급락, 환율 변동성 증폭 등 금융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레이스완은 예측 가능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위험요인을 말한다. 또 브라질ㆍ터키ㆍ남아프리공화국 등의 정정불안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 등 외부 악재와 맞물릴 경우 위기가 신흥국 전반으로 전염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헤지펀드 거물들을 지배한 정서는 한마디로 위기감이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주식·원자재 등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처가 마땅찮은 가운데 수익률 하락으로 고객 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 본선 맞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제쳤다는 소식으로 불안감이 역력했다. 트럼트가 자신의 공약대로 중국ㆍ멕시코 등과 무역전쟁을 벌일 경우 글로벌 경제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설립자는 “시장은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가정하지만 다른 후보(트럼프)가 된다면 겁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코언 포인트72자산운용 설립자도 “트럼프가 무엇을 할지 약간 당황스럽다”며 “대선 캠페인과는 다른 방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우려했다.

이들이 꼽은 또 하나의 단기 리스크는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다.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제르보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이라는 양대 빅이벤트는 투자자들에게 정말 힘든 시장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유럽 경제악화로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팔아치우는 사태가 발생하고 트럼프가 올 7월 공화당 후보에 공식 지명될 경우에도 무역감소 우려로 연말까지 달러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대비 6% 정도 급락하는 등 외환시장이 요동치게 된다는 것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4분기 평균 1%에 불과한 미국 성장률, 열기가 식어버린 일본의 아베노믹스, 브라질ㆍ러시아 경기침체에 영국 국민투표 불확실성까지 지속되면서 글로벌 성장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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