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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클린턴 vs 트럼프 본격 레이스> 클린턴 10%P 앞서.."트럼프, 백인女·고학력층 결집 여부가 변수"

현재 판세는

트럼프 막말 논란에도 공화 후보로...이변 가능성도

클린턴 "안전장치 풀린 대포...자격 없다" 공세

양측 7월 전당대회 직전 부통령 지명이 1차 분수령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 이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제 시선은 두 후보가 6개월간 펼칠 본선 레이스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이미 국제 정치·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공약들을 쏟아낸 상태여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오는 11월8일로 예정된 투표일을 앞두고 표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재까지의 판세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5~10%포인트 이상 앞서 있다. 하지만 온갖 논란과 비난 속에도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를 거머쥐자 본선에서 또 한 차례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양상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가 이날 현재 여론조사 상황을 바탕으로 선거를 할 경우 클린턴 지지율이 트럼프를 10%가량 앞서며 미국 대통령선거인단 538명 중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훌쩍 넘긴 347명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19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CNN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54%의 지지율을 기록해 41%를 얻은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다만 트럼프가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승리하며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가 잇따라 무릎을 꿇어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한 소식이 반영된 것은 아니다.

당초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선출되면 본선 경쟁력이 떨어져 선거는 해보나 마나라던 워싱턴 정가와 전문가들의 기류는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라스무센이 지난달 말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로 클린턴과 본선 양자대결에서 2%포인트 차이로 처음 앞서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에 대한 일반인의 ‘비호감’을 극복할 난제로 꼽으면서도 이제는 “클린턴의 인기가 떨어져 트럼프가 추월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트럼프가 힘든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며 “등 돌린 백인 여성과 고학력층의 지지를 재결집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백인층만 놓고 봐도 트럼프가 4년 전 공화당 후보가 이겼던 콜로라도와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에서 클린턴에게 밀리고 있고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주에서도 불리한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끌어올린 기존 정치에 대한 민심의 분노와 트럼프가 ‘예측을 불허하는 도전적 후보’라는 점이 클린턴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 후보 자리를 먼저 확정한 트럼프가 공격에 나서자 클린턴은 이날 즉각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처럼 ‘안전장치가 풀린 대포’가 국가를 운영하게 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반격에 나서며 트럼프를 대통령 자격이 없는 ‘위험인물’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클린턴도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경선이 아직 진행 중인데다 최종 승리에 이르더라도 샌더스를 지지하는 백인 표를 완전히 흡수할 수 있느냐가 난제다. 여기에 트럼프가 국무장관 시절 클린턴이 개인 e메일로 공무를 본 ‘e메일 스캔들’을 본격적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은 7월 중하순 각각 열릴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 직전 부통령 러닝메이트 지명이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자신의 부족한 정치적 경력을 보완해줄 경험 많은 정치인을 부통령 후보로 7월 전당대회 전 발표해 안정감을 준다는 전략이다. 클린턴 측은 정치권력을 장기독점하는 특권층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켜줄 부통령감을 찾아 인기를 회복해나간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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