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지역별로 분양시장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더라도 막상 계약률이 반 토막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심해 각 지역 상황을 살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1~4월(4월 28일까지) 공급된 5만 8,597가구에 61만 562명이 몰려 전국 평균 10.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지역은 부산으로 3,955가구에 27만 6,100명이 청약 신청을 해 평균 69.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 지역 내 1순위 평균 경쟁률도 69.69대 1에 이르렀다.
대구 역시 2,535가구 모집에 12만 174명이 모두 1순위 청약신청을 해 47.41대 1을 기록했다. 이어서 △서울 13.69대 1 △세종 10.5대 1 등이 각각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전남과 충남은 각각 1.16대 1과 1.18대 1의 경쟁률로 정반대의 상황에 놓였다. 1순위 경쟁률만 놓고 봤을 땐 인천이 0.14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기계약률(분양개시 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계약률)도 지역별로 상황이 엇갈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1·4분기 초기계약률 동향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계약률은 78.6%로 전 분기(87.1%)보다 8.6%포인트 낮아졌다. 이 중 세종은 99.7%로 가장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서울도 95.7%로 전 분기(98.8%)보다 3.1%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81.1%)보다는 14.6%포인트 올랐다.
반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부산은 88.5%로 전 분기(97.1%)보다 8.6%포인트 하락했다. 대구의 계약률은 46.1%로 전 분기(02.4%)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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