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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월가 정치자금 싹쓸이하나

월가 전체 53%인 34만弗 받아

여성들 정치기부금도 급증세

'트럼프 혐오'로 독주 가속될듯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월가 정치자금을 싹쓸이할 기세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중립적 정치자금 감시기구인 리스판시브폴리틱스센터 자료를 인용해 클린턴이 지난 3월 월가 전체 정치자금의 53%인 34만여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클린턴이 올 1~2월과 지난해 월가 전체 정치자금의 각각 32%, 33%를 받은 데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월가 돈줄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지난 3월 중순 공화당 경선을 중도 포기하자 과거 친월가 성향을 보였던 클린턴을 대안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클린턴의 독주는 더욱 가속화할 게 뻔하다. 최근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마저 사퇴하며 공화당에는 월가가 혐오하는 도널드 트럼프만 남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월가 정치자금 가운데 트럼프에게로 간 돈은 전체의 1% 미만에 불과하다. 월가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세금·규제·무역 등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트럼프는 “헤지펀드는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친 자”라며 공공연히 원색적 비난을 퍼붓고 있다.

월가가 그동안 지지했던 공화당을 버리면서 클린턴은 본선 실탄 마련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2012년 대선에서 금융 부문은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총 9,00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이 가운데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3배를 가져갔다.



클린턴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면서 여성들의 정치후원금도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연방정부 선거 후보들에게 기부된 정치후원금의 43%가 여성에게서 나왔다.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의 개인 기부금 가운데 여성 비중도 5분의1에 이르렀다. 이는 2010년 불과 1%였던 데 비하면 높은 성장세다. 여성의 정치자금 기부가 활발해지면서 클린턴의 정치자금 가운데 60%를 여성이 차지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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