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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원 부국장 "IoT시대, HW보다 서비스에 집중하라"

현재의 트렌드는 '연결', 장비·네트워크 값 폭락 필연






이석우-2



"한국은 지금까지 디바이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하드웨어와 네트워크로 성장을 이뤘는데 이대로 IoT 시대를 맞으면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창립 20주년 기념 산업혁신 전략 국제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가한 이석우(45·사진)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가상물리시스템 담당 부국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단독으로 만나 "사물인터넷(IoT) 산업 구조는 하층부터 상층까지 하드웨어-네트워크-소프트웨어-서비스 순으로 구성돼 있는데 올라갈수록 이익률이 훨씬 커지게 된다"며 서비스 분야를 강조했다. 스마트 시대에 애플·구글 등이 장악한 서비스 생태계의 흐름이 IoT 시대에는 더 강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이 부국장은 "구글·GE 등 미국계 대기업들도 아직 IoT 관련 서비스 사업의 방향을 못 잡은 지금이야 말로 한국 기업에는 기회일 수 있다"며 "한국 ICT 기업도 하드웨어로 돈을 벌어둔 지금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oT 시대에는 모든 것을 연결해야 하는 만큼 센서·장비 등 하드웨어·네트워크 가격이 폭락할 수밖에 없어 한국도 이제 서비스 강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 초기부터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쳐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 부국장은 "미국과 한국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처음부터 도전해야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도 통한다"며 "미국에는 한국에는 없는 인프라·생태계·제도가 있는 만큼 이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부국장은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석·박사를 딴 뒤 2000년 무선 센서 네트워크 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했고 2013년부터 미국 정부에서 IoT 관련 정책을 이끌고 있다. 이 부국장은 정부·기업·학계가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미국의 IoT 산업 준비에 대해 "그 시너지 효과가 매우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만 만들어 놓으면 대기업·창업기업·대학 등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며 우후죽순처럼 참여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예산을 쏟으며 모든 프로그램을 다 만들어 놓아야 간신히 기업이 움직이는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이 부국장은 "유럽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중앙정부 중심의 IoT 발전 계획으로 가장 선제적으로 나섰지만 실질적 성과가 없었다"며 "반면 미국에서는 정부가 방향만 잡으면 민간 기업들이 주저없이 변신·도전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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