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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트럼프 경합주서 팽팽...美 대선 대혼전속으로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주

힐러리 1%P 격차로 박빙우위

오하이오는 트럼프 4%P 앞서

대선 가상대결도 엎치락뒤치락





미국 대통령선거 본선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간 맞대결로 사실상 압축되면서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트럼프의 상승세 지속에 승부를 좌우할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등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선은 대혼전이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퀴니피액대가 지난 4월27일~5월8일 실시한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각각 43%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에게 각각 1%포인트 격차로 이겼다. 오하이오주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43%대 39%로 4%포인트 앞섰다.

이들 3개 주는 1960년 이래 최소 2곳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었을 정도로 대표적 ‘경합주’로 분류된다. 눈에 띄는 점은 예상을 뛰어넘는 트럼프의 선전이다. 실제 플로리다는 트럼프가 ‘강간범’이라고 부른 히스패닉 유권자 비중이 높은데도 지지율이 클린턴과 거의 동률을 이뤘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1992~2012년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19개 주에다 플로리다만 챙기면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정작 플로리다 민심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으로 조사된 것이다. 또 WP는 클린턴이 플로리다에서 지더라도 버지니아ㆍ오하이오 등 2개 주에서 이기면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다.

물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 각종 막말로 여성·소수인종·이민자 등의 혐오감이 큰데다 당 주류도 거부감을 보여 전통적 지지층을 완전히 결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제는 클린턴도 트럼프 못지않은 역대급 ‘비호감’ 후보라는 점이다. 월가와의 유착, 경력을 이용한 천문학적 돈벌이,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의 과거 성추문 등 약점이 널려 있다. 또 남편은 북미자유협정(NAFTA·나프타)을 체결하고 자신도 한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적극 찬성한 원죄 때문에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rust beltㆍ쇠락한 공업지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트럼프에게 줄곧 앞서던 대선 본선 가상대결도 최근에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열풍이 더 불면서 투표율이 올라갈 경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미 언론들의 분석이다. 특히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시절 개인 e메일 서버로 국가기밀을 주고받은 이른바 ‘e메일 스캔들’의 파장이 최대 변수다.

이날 WP는 “지금까지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에서 클린턴의 범법행위를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기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클린턴의 최측근인 셰릴 밀스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이 FBI 신문을 받던 도중 질문 내용이 사전 합의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조사실을 박차고 나갔다”며 “이는 클린턴 e메일 수사를 둘러싼 긴장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웨스트버지니아주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클린턴이 대의원 2,239명을 확보하며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2,383명)’에 거의 다가서면서 샌더스의 역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공화당에서는 경쟁자들이 모두 중도 하차한 가운데 트럼프가 웨스트버지니아와 네브래스카주에서 각각 76%, 61%의 득표율을 보였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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