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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래쉬가드, 쿨한 진화·핫한 전쟁…'여름을 부탁해'

아웃도어·스포츠·SPA 브랜드에 여성캐주얼 브랜드까지 가세

인체공학 설계·자외선 차단·속건 등 기능성 제품 출시 잇따라

재킷·팬츠 등 매치 아이템도 함께 선봬…다양한 스타일 가능

노스페이스의 래쉬가드 ‘아쿠아 터틀’을 착용한 모델 강소라. /사진제공=노스페이스




4월부터 전국의 한낮 기온이 20도 후반을 맴도는 등 초여름 더위가 한 발 일찍 찾아오면서 패션업계도 예년보다 일정을 앞당겨 워터스포츠 제품 광고를 방영하는 등 분주하게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 국민의 물놀이 패션’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래쉬가드를 놓고 아웃도어 업계와 스포츠업계 및 SPA(생산·유통 일괄) 브랜드, 여성캐주얼 브랜드까지 합세해 치열한 영토 싸움을 벌이고 있다. 래쉬가드는 폴리에스터와 우레탄 등을 섞어 만든 수상운동 의류의 한 종류로, 티셔츠·바지 형태를 하고 있어 서핑이나 웨이크보드처럼 움직임이 많은 워터 스포츠를 즐길 때나 자외선이 강한 야외에서 물놀이를 즐길 때, 노출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에도 사랑받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수상 스포츠 마니아들이 찾는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래쉬가드는 3~4년 전부터 워터파크나 해수욕장 등 물놀이 시설에서 종종 눈에 띄더니 최근 온천시설에도 등장할 만큼 대중적인 스포츠 웨어가 됐다.

올해 패션업계는 통상 여름 제품을 출시하던 때보다 한 달가량 앞선 4월부터 일찌감치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은 물론 자외선 차단과 속건 기능 등을 두루 갖춘 기능성 래쉬가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스타일도 긴팔 기본형 외에 집업 재킷과 반팔, 크롭톱, 탱크톱 등 다양해졌고 워터레깅스와 메쉬 소재의 재킷 등 래쉬가드와 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함께 출시돼 스타일리시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일부 업체에서는 일종의 전신 수영복인 ‘웻수트’ 등 더욱 전문적인 기능성 워터스포츠 제품을 내놓으며 급증하기 시작한 워터 스포츠 인구를 겨냥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워터 스포츠용품을 묶은 ‘크루즈 라인’을 론칭한 아이더와 블랙야크다. 아이더는 래쉬가드 집업과 재킷은 물론 크롭톱·티셔츠·숏팬츠·키즈 라인 등 전년 대비 3배 이상 품목을 늘렸다. 블랙야크 역시 ‘오션 크루’ 라인을 새롭게 출시하며, 21종의 래쉬가드를 내놨다. K2와 노스페이스는 래쉬가드 콜렉션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K2는 올여름 ‘구조하다’는 의미인 ‘레스큐(Rescue)’ 콘셉트로 기능과 디자인에 따라 ‘레스큐 360’, ‘레스큐 프린트’, ‘레스큐 브리드’ 세 가지 라인, 25가지 스타일의 래쉬가드를 출시한다. 이는 첫선을 보인 2013년 대비 물량을 5배가량 늘린 규모다. 노스페이스도 흡습·속건 기능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래쉬가드 콜렉션을 출시, 고객몰이에 나섰다.

코오롱FnC의 헤드는 스포츠 전문 라인인 ‘M3’를 강화하며 여성층을 집중 공략한다. 워터스포츠 라인을 30% 이상 늘리고 여성의 편의와 스타일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브라캡이 내장돼 별도의 비키니를 입지 않아도 되는 인캡 래쉬가드나 몸판과 소매 부분의 소재를 달리해 체형 보정 효과가 뛰어난 제품 등을 대거 선보였다. SPA 브랜드는 2~4만원대 저렴한 가격과 톡톡 튀는 디자인을 내세워 젊은 층의 시선을 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는 올 들어 처음으로 래쉬가드를 선보이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급성장하는 워터 스포츠 시장을 겨냥해 더욱 전문적인 제품을 내놓는 곳들도 있다. 휠라는 이번 시즌 인체 공학적 패턴 설계와 무봉제 기법을 적용하고 잘 늘어나는 트리코트 소재를 사용한 ‘2016 래쉬가드 콜렉션’을 출시했다. 익스트림 수상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전문가형 웻수트와 래쉬가드 상의에 맞춰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워터 레깅스나 비치 팬츠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끈다. 서퍼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은 파타고니아에서는 오는 7월 석유 소재의 합성 고무 ‘네오프렌’ 대신 천연고무인 ‘율렉스’를 적용한 21가지 스타일의 웻수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수한 신축성은 물론 방풍 코팅 처리로 뛰어난 내구성과 보온 기능을 갖춰 차가운 바다에서도 유용하며,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이처럼 다양한 워터 스포츠 웨어 속에서 올여름 스타일리시한 래쉬가드 패션을 선보이려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 양혜정 에잇세컨즈 과장은 “래쉬가드 상의는 패턴이 들어간 것을 착용하면 시선을 하체가 아닌 상체로 집중시켜 몸매를 커버하는 효과가 있다”며 “상하의 모두 패턴이 들어간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상의는 다소 화려하게 선택했다면 하의는 싱글 컬러로 매칭하면 세련된 바캉스 룩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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