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대항전 3년 연속 스페인 천하…라리가, 유럽을 지배하다

세비야, 유로파 사상 첫 '3연패'

리버풀에 역전승…통산 5회 우승

챔스도 3년째 스페인팀이 독식

세비야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유로파리그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바젤=AP연합뉴스

세비야(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3연패했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UEFA 대항전은 3년 연속 ‘스페인 천하’로 마무리됐다.

세비야는 19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2015-2016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3대1로 역전승했다. 전반을 0대1로 마친 세비야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케빈 가메이로의 골로 균형을 맞췄고 코케 안두하르의 연속 2골이 터지면서 손쉽게 이겼다.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유로파 제패다. 3연패는 유로파 첫 기록이다. 세비야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위,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위 팀. 세비야는 이날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스 출전권을 얻었다.

유로파는 UEFA 2대 클럽 대항전이다. 각국 리그 최상위권 팀들이 참가하는 챔스보다는 못하지만 상위권 팀들이 출전하는 만큼 대회에 상당한 권위가 있다. 유로파는 스페인의 텃밭이기도 하다. 스페인팀은 전신인 UEFA컵을 포함, 유로파 우승 횟수가 이번까지 10번이다. 9번의 이탈리아를 제쳤다. 이탈리아는 1999년 파르마의 우승이 마지막이다.



유로파뿐 아니라 챔스까지 최근 UEFA 대항전은 스페인팀이 독식하고 있다. 2014년 챔스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했고 2015년 챔피언은 바르셀로나였다. 오는 29일 열릴 올해 챔스 결승은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다. 누가 이겨도 스페인의 우승이다.

/양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