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하반기부터 서울에서 지은 지 15년이 넘은 아파트는 최대 3개 층까지 높여 짓는 수직증축이 가능해집니다. 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하면 세대수가 늘어나 조합원의 분담금이 30% 가량 줄어든다고 합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쌍용건설이 리모델링을 수주한 목련2단지.
현재 15층 9개 동에 전용면적 34~85㎡로 총 994가구 규모입니다.
이 단지를 18층으로 3개 층을 늘리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할 경우 면적은 41~71㎡로 23% 더 넓어집니다.
여기서 일반분양을 할 경우 전용 59㎡ 기준 기존 가구 수의 15% 수준인 140가구가 더 늘어납니다.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가구별 분담금은 줄어들게 됩니다.
3.3㎡당 분양가 1,800만 원을 적용하면 분담금은 기존 1억3,000만원에서 약 8,600만원 수준으로 34% 저렴해집니다.
단지 규모가 크면 분담금은 더 줄어들게 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단지의 경우 수직증축 리모델링으로 최대 50% 분담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할 경우 조합 입장에서는 분담금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크게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해서 얻어지는 수익성은 일반 재건축 사업에 비해 많이 적죠. 위로 올릴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 측면에서도 어려움들이 많아요, 아예 새로 짓는 것보다…”
아직까지 성공적인 수직증축 사례가 나오지 않아 안정성과 사업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지만 대폭 줄어드는 분담금 덕분에 조합원들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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