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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오프 숄더' 패션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무더위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 나흘 연속 30도를 넘는 ‘66년 만의 5월 더위’를 경험한 탓도 크지만 평소에도 수은주가 30도 근방에서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은 지구 전체적으로도 가장 ‘뜨거운 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올해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까지 전망하는 등 과학자 대부분이 올여름 무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일찍 시작된 더위만큼 여름 관련 상품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용품의 매출이 5월임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여성 의류도 무더운 ‘여름 나기’를 위한 패션이 바람을 탈 것이라는 예고다. 대표적인 것이 한여름 바닷가에서 보이던 양쪽 어깨를 노출하는 오프 숄더(off shoulder) 패션이다. 맨살을 노출하기 때문에 이 패션은 최근 트렌드이던 ‘하의 실종’에 빗대어 ‘상의 실종’ 패션이라고도 한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오프 숄더 블라우스의 판매량이 5월 중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또 어깨가 드러나는 만큼 이를 보완해줄 이니셜·실버·초커 등 각종 형태의 목걸이 등 액세서리 매출도 쑥쑥 는다고 한다. 물론 올해 오프 숄더 패션의 특징은 과거의 휴가지 패션과 다르다. 어깨 노출을 최소화해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깔끔한 스타일이 주도하는 식이다. 오프 숄더에 어울리는 머리 모양은 쇼트커트 스타일이라는 것이 패션계의 분석이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비키니도 상하의 일체형이던 수영복을 단순 분리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훨씬 시원하며 천이 덜 들어간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여성 노출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도 컸다. 그럼에도 여성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어 이 옷의 탄생을 ‘비키니 혁명’이라고까지 부른다. 이번 오프 숄더 유행에 따르는 여성 노출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은 어느 정도일까. /온종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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