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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28년차 근로자 월급, 20% 줄어든다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휴일근무와 연장근로를 완전히 없애기로 하면서 근로자의 급여가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달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연장근로가 오는 7월부터 완전히 사라지고 주말과 휴일근무도 없어진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휴일근무와 연장근로 폐지’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5월을 기점으로 오후 6시부터 진행하던 연장근로가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오후 5시부터 1시간씩 하던 고정 연장근로마저 7월부터 없어지게 된다. 휴일근무도 점차 없어지고 있는 실정으로 7월부터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정규직 28년 차(기원) 근로자를 기준으로 휴일 1차례 20만1,000원씩 받던 휴일근무수당이 없어진 것이다. 월 급여로 보면 20%가량, 상여금 등이 더해진 연봉으로 따지면 하락 폭이 줄어들긴 하지만 일감이 늘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수당이 깎인 임금은 다음 달 10일 지급된다. 6월 10일 월급이 줄어드는 것을 시작으로 8월 10일에는 더 얇아진 봉투를 받게 되는 것이다.

협력사 근로자의 환경은 더 열악하다. 해양플랜트 협력사의 경우 임금이 이미 10% 삭감된 상황에서 휴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게 되면 6월 월급이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단협에서 노조에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과 해외연수 중단 △임금피크제 확대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태세여서 당분간 근로자의 실질임금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급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일감 부족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11월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 물량이 한 건도 없으며 6월에 대형 프로젝트 3건이 종료되면 수주 잔량은 8건밖에 없다. 해양플랜트 수주 잔량은 5월 말 현재 130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3월의 222억7,900만달러에 비해 41.3% 줄었다. 해양플랜트 1기를 지을 때 수천 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물량이 없으면 이들의 일자리도 사라진다. 지난 4월 말 현재 해양플랜트 정규직을 제외한 협력업체 근로자는 130개사 1만1,500여명이다. 지난해 12월 말 133개사 1만3,900여명보다 4개월 사이 2,400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3건의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6월 말부터 이른바 ‘물량팀’을 시작으로 대량 감원이 예상되고 있다. 물량팀은 용접·전기 등 일감에 따라 3∼6개월씩 투입하는 10∼40명 단위 프리랜서 근로자들이다. 해양플랜트 부문 물량팀은 협력업체 근로자의 20∼30% 수준인 2,000∼3,000명 선으로 알려졌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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