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옥시 호주 연구소 연구원을 불러 조사하기로 결정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해당 연구원은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이 출시된 이후인 지난 2004년 옥시 본사가 제품안전보건자료(PSDS)를 만들어 보낼 당시 호주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인물이다. 검찰은 제품을 안전하게 취급하는 데 필요한 자료인 PSDS에 독성정보가 없다는 점에서 안전성 여부에 대한 검증이 없었다는 사실을 본사 차원에서도 인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시 PSDS를 한국에 보낸 호주 연구소 연구원을 확인하고 변호인을 통해 한국 입국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11년 11월 조모 서울대 교수가 옥시 한국법인 사무실에서 흡입독성실험 결과를 중간발표할 당시 본사 연구개발(R&D)담당 직원이 참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도 소환 대상자 명단에 올렸다. 해당 직원은 조 교수가 2011년 11월29일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멜틸렌구아니딘(PHMG) 생식독성실험 결과와 이듬해 2월17일 흡입독성실험 결과를 발표할 때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신현우 전 옥시 대표와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 오모씨 등 4명을 31일 기소한다. 또 앞서 23일 불러 조사한 존 리(48) 전 옥시 대표도 재소환할 방침이다. 또 회사 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 요구에 불응한 거라브 제인(47) 전 대표에 대해서는 e메일 등으로 서면조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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