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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상하한가 30% 확대 1년… 변화는



[앵커]

하루 주가 변동 허용 폭이 상하 15%에서 상하 30%로 대폭 확대된 지 이달로 1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한국 주식시장이 ‘15% 룰’에 묶여 역동성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제도 변화 이후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보경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주식변동폭 확대 1년이 지났는데요.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뭔가요?

[기자]

주가 변동 폭 확대 이전 1년(2014년 6월 16일~2015년 5월 26일)과 이후 1년(2015년 6월 15일~2016년 5월 26일)간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비교해보니, 주가 변동 허용 폭이 상하 30%로 확대된 이후 상·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종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당연한 결과라고 할수있겠죠.

제도 개편 이전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하루 평균 7개가 나왔습니다. 몸집이 가벼워서 주가 변동폭이 비교적 큰 코스닥시장에선 평균 13개가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변동 허용 폭이 넓어진 이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개, 코스닥에선 4개꼴로 줄었습니다. 하한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개, 코스닥은 3개였던 것이 모두 하나도 없는 날이 대부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앵커]

당연한 결과지만, 호재나 악재가 터지면 그것이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가 빨라졌다죠?

[기자]

호재가 있으면 단시간 동안 주가가 치솟으면서 그 호재가 주가에 반영이 되고, 반대로 악재가 터지면 연속 하한가를 맞으면서 짧은 기간에 낙폭이 깊어지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지난 1년간 이틀 이상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24개였는데요. 이 중 상위 10종목은 평균 4.4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이 218.3%에 달했습니다. 주가 변동 폭이 15%였을 때는 연속 상한가 상위 종목의 주가가 평균 6일간 130% 올랐던 데 비해 상승 폭이 훨씬 커진 거죠.

또 하한가를 맞은 종목을 살펴보면요. 제도 변경 전에는 이틀 이상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1년간 100종목에 달했지만, 변경 후에는 총 4종목밖에 없었는데요. 그렇지만 이런 종목들은 이틀 만에 주가가 평균 50.8% 폭락해 반토막 났습니다.

[앵커]



뉴스가 생기면 빠른 시간동안 가격이 크게 변했다는 건데요. 그게 어떤 의미를 갖는 거죠?

[기자]

네, 제도 시행 목적이었던 가격 반영 효과가 커진 것인데요.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내츄럴엔도텍을 예로들어 보겠습니다.

가짜 백수오 파문이 터졌을 때는 하루 하락폭이 15%로 제한됐을 때인데요. 장장 9일간 하한가를 맞았습니다. 나쁜 뉴스가 며칠에 걸쳐 주가에 반영됐던 것이죠. 그런데 이제는 하루 이틀 안에 모두 반영되고 끝이 납니다. 그러니까 시장에 더 많은 자율을 준 결과, 본연의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된 것이라고 평가할수 있겠죠.

[앵커]

주가 변동성이 너무 확대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주가 변동성은 얼마나 커졌나요?

[기자]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은 좀 늘었습니다.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 되는 코스피지수의 하루 중 변동성은 제도 변경 이전(0.76%)보다 소폭 늘어난 0.99%로 집계됐습니다.

주가지수가 2,000선이라면 하루 중 평균 20포인트 정도 움직였다는 뜻으로, 거래소는 큰 변화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다만 시가총액 비중이 작은 중·소형주만 추려 본다면 변동성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래소 측은 “지나친 주가 변동성을 통제하기 위해, 직전 체결가에서 크게 벗어나면 잠시 단일가로 매매하는 ‘동적·정적 변동성 완화 장치(VI)’가 하루 평균 40~50번꼴로 발동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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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경 기자 SEN TV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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