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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만 했다"는 메시, 탈세 혐의 부인

탈세 혐의로 재판에 나선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돈의 액수와 향방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진은 재판에 출석한 메시. /연합뉴스




“나는 축구만 했을 뿐 아무 것도 모른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탈세 혐의로 스페인 법정에 나선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메시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속개된 재판에 출석해 자신은 축구만 했을 뿐 재산이 어떻게 관리됐는지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아버지와 변호사를 신뢰했을 따름”이라고 진술했다.

메시와 그의 아버지는 2007~2009년 메시의 초상권 판매로 얻은 수입 416만 유로(약 55억원)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우루과이와 벨리즈에 있는 유령회사를 이용해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메시는 아디다스, 다농, 펩시콜라 등 세계적인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초상권을 판매했다.



스페인 검찰은 메시 부자에 징역 22개월 15일과 탈세액만큼의 벌금을 부과하려 하고 있다.

메시는 “특정 스폰서 업체들과 계약을 맺은 후 광고와 사진 촬영한 것만 알 뿐 돈의 액수와 향방에 관해선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재판이 끝난 뒤 남미대륙 국가대항전 코파 아메리카 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조국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번 재판은 오는 3일 청문 절차가 마무리되지만 재판부가 언제 판결을 내릴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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