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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너무 빨리 덩샤오핑 정책서 벗어났다"

존홉킨스대 교수




미국의 최고 중국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이비드 램턴(사진) 미국 존스홉킨스대 중국연구소장이 “중국이 너무 빨리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정책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램턴 소장은 지난달 31일 이 대학에서 한 강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한 후 덩샤오핑의 정책 가운데 많은 것을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부문에서 집단지도체제, 외교에서 ‘도광양회’(韜光養晦·칼집에 칼날의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힘을 기르며 기다린다) 전략의 포기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램턴 소장은 이런 변화로 중국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나타나 국제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때문에 중국과 국제사회에 위험이 커졌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직답을 피한 채 중국이 너무 많은 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부유해지고 강대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수 중국인은 허약할 때 인내해야 했지만 이제 강대해졌기 때문에 더는 참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램턴 소장은 “중국은 먼 길을 추월해 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정책 변화로 너무 많은 적을 만들고 돈이 넘쳐나고 시장 조작을 하는 등의 중국 현 상황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중 관계에 대해 그는 서로 윈윈(Win-Win)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중국에 대한 발언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일본과 필리핀을 순방하면서 중국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선 점을 대표적인 ‘좋지 않은 관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안보 분야의 이런 양국 관계가 경제와 문화 부분 교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이 미국의 제1의 적은 아니라면서 미국 정부는 중국이 대미 관계에서 어떤 이익을 추구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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