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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글로벌 산업전쟁'...새그림 필요하다

AI·바이오 4차 산업혁명 각축속

무역·환율 등 통상전쟁도 심화

구조조정 이후 新산업정책 필요

0715A01 격화되는 글로벌 산업전쟁




애플·페이스북 같은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이름난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곳 도심의 모스콘센터에는 또 하나의 미래산업이 움트고 있었다. 6일(현지시간) 막을 연 ‘바이오인터내셔널 컨벤션2016’에는 3,100개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참여했다. 오는 10일까지 1만5,000명 이상의 기업인이 이곳을 찾는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남다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바이오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제넨텍의 창사 40주년이다. 주최 측은 “올해는 바이오 산업의 탄생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년 바이오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무려 2조6,000억달러(약 3,080조원). 미국이 바이오 산업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6일에 찾은 그리스 아테네의 ‘국제 조선·해운박람회(포시도니아)’도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산업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올해는 지난 행사(2014년 1만9,000여명)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기대다.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생존경쟁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산업전쟁’에 불이 붙었다.

중국발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조선과 석유화학·철강은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해운은 글로벌 선사동맹이 새로 짜이고 후발주자인 중국은 전자제품과 스마트폰·전기자동차에서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냉연강판에 522%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과 환율 양 측면에서 각국에 사실상 ‘통상전쟁’을 선포했다. 국가 간 전쟁과 맞물려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소한 것처럼 특허와 기술표준을 앞세운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경제전쟁의 한편으로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가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선점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7대 국가전략을 내놓았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현재의 산업전쟁에서 패하면 국민소득 3만달러는커녕 글로벌 무대에서 영원히 낙오할 수 있다”며 “미시적 접근방식의 구조조정에서 벗어나 무역전쟁과 4차 산업혁명을 모두 아우르는 신(新)산업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신문은 글로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산업전쟁의 생생한 모습과 우리의 갈 길을 담은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특별취재팀:샌프란시스코=김영필 아테네=이종혁 호찌민=이혜진 도쿄=성행경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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