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오는 13일부터 사용자가 정기적으로 사용료를 내는 ‘구독방식’의 유료 서비스 앱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수익배분 비율을 70%에서 85%로 상향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가입자가 1년 이상 이용료를 지불하는 시점부터 적용된다. 애플은 또 올해 가을부터 모든 앱에 대해 구독방식을 허용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애플 뮤직 등 자체 서비스와 잡지, 신문, 영상 등 일부 서비스에 한해 구독방식이 허용됐다. 이번 조치는 ‘앱’ 시장 성장이 주춤하면서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앱스토어 이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등 하드웨어 매출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위해서는 앱 개발자들을 자신들의 생태계에 묶어두기 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익배분 조정으로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등 미디어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검색광고 도입을 통해 앱스토어 수익 감소에 대응할 계획이다.구글처럼 검색결과 상단에 배치되는 광고를 팔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앱 심의과정이 오래걸린다는 불만을 받아들여 최소 1주일이던 심의기간을 24시간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구글도 조만간 앱 개발자와의 수익배분비율을 종점의 70대30에서 85대 15로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앱스토어 매출 총액은 200억달러(23조원)을 상회했으며 전년대비 성장률은 4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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