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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철벽 'B·B·C'…벨기에 황금세대를 지우다

보누치·바르찰리·키엘리니

유벤투스 스리백 그대로 적용

90분간 벨기에 파상공세 막아

선제 결승골도 도운 보누치

벨기에 2대0 격파 숨은 MVP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보누치(19번)가 14일(한국시간) 유로2016 벨기에전에서 디보크 오리기의 공을 태클로 뺏고 있다. /리옹=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에 그 유명한 ‘BBC(벤제마-베일-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격라인이 있다면 유벤투스에는 BBC 수비라인이 있다. 보누치와 바르찰리, 키엘리니가 그들이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안드레아 바르찰리-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삼각편대는 유벤투스에서 5차례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합작했다. 이들은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12년 유럽선수권(유로2012) 준우승 멤버다. 안토니오 콩테 이탈리아 감독은 이번 유로2016에도 유벤투스의 BBC를 이탈리아의 BBC로 그대로 옮겨왔다. 콩테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4명(골키퍼 잔루이지 부폰 포함)을 그대로 대표팀 경기에 기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어드밴티지다. 4명이 이루는 튼튼한 바탕을 일단 깔아놓고 팀을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유로2016 조별리그 E조 1차전. E조는 스웨덴·아일랜드까지 같은 조라 어느 팀도 16강을 장담할 수 없는 죽음의 조로 불렸다. 그 중에서도 빅매치인 이탈리아-벨기에전은 백중세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BBC 어드밴티지를 앞세운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2위 이탈리아는 황금세대로 꾸려진 FIFA랭킹 2위 벨기에를 2대0으로 누르면서 48년 만의 우승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키웠다. 유로 대회 통산 17번째 무실점 경기로 이 부문 1위를 달린 이탈리아는 벨기에와의 메이저대회 무패(3승1무) 행진도 이어갔다.

철벽 스리백은 90분간 벨기에의 유효슈팅을 3차례만 허용할 정도로 견고했다. 벨기에는 총 18차례 슈팅을 시도했는데 페널티 지역 안에서의 슈팅은 5개에 불과했다. 로멜루 루카쿠, 에당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 케빈 더브라위너를 앞세웠지만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에 막혀 확률 낮은 중거리 슈팅이나 정확도 떨어지는 크로스에 의존해야 했다.

골을 넣은 엠마누엘레 자케리니와 그라치아노 펠레 외에 숨은 MVP는 중앙수비수 보누치였다. 이 경기 전 “수비진에서의 압박이 강할수록 공격도 강해진다”고 말했던 보누치는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면서 전반 32분에는 선제 결승골도 도왔다.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하는 자케리니를 향해 중앙선에서 한 번에 연결한 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하는 킬러패스였다. 영국방송 BBC는 “보누치는 이탈리아 수비에서 바위 같은 핵심이자 숨겨놓았던 강력한 공격 무기”라고 평했다.



이날 이탈리아 선발 라인업의 평균나이는 31세169일로 유로 대회 사상 최고령이었다. 티보 쿠르투아 벨기에 골키퍼는 “그들은 전술적으로 가장 잘 준비된 팀”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웨덴과 아일랜드는 1대1로 비겼고 D조의 스페인은 체코를 1대0으로 꺾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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