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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여고생 투신…또래 남학생들 조사

경찰, 성폭행 여부 집중 조사 중

경찰이 지난 17일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과 관련해 또래 남학생들의 집단 성폭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출처=이미지투데이




강원도 횡성의 한 아파트에서 16세 여고생이 투신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집단 성폭행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강원 횡성경찰서는 숨진 A양(16)의 사망원인을 조사하다 1년 선배인 남학생 B군(17·고1)과 B군의 친구인 C, D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확인, 집단 성폭행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전날인 16일 A양이 남학생 3명과 함께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고 횡성군 읍하리의 인적이 드문 농로에서 성관계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학생들의 카톡메세지가 일부 삭제된 정황이 있어 복구중에 있다”며 “집단 성폭행이었는지, 강제성이 있었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B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A양과 성관계는 합의해 이뤄졌고, 집단 성폭행이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한 것”이라며 집단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지난 17일 오전 4시쯤 세 명의 남학생 중 한명인 C군의 아파트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고 사망한 A양이 ‘아파트 9층 창가에 앉아 있는 모습을 봤다’는 아파트 주민의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아파트에는 C군의 부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지난 17일 오전 5시15분쯤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0일 남학생 B군(17)등 3명을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자료불충분의 이유로 기각했다.

/김나은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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