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 업체 JD파워의 신차 초기 품질평가에서 전 세계 명품 브랜드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JD파워 초기 품질평가 종합순위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3위를 차지하는 등 현대자동차그룹은 품질면에서 글로벌 톱 수준임을 입증했다.
현대·기아차는 JD파워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신차품질조사(IQS)’에서 33개 전체 브랜드 가운데 기아차 1위(83점), 현대차가 3위(92점)에 오르고 총 11개 차종이 차급별 평가에서 수상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를 점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
이번 조사에서 기아차는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지켜온 포르쉐(84점)를 제치고 한국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는 3위에 올라 2006년(3위)에 이어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등 양사 모두 높은 품질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어 도요타(93점)와 BMW(94점)가 4~5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총 25개의 차급별 평가에서도 11개 차종이 수상했다. 현대차 ‘엑센트’와 ‘그랜저(현지명 아제라)’가 각각 소형과 대형 차급에서, 기아차 ‘쏘울’과 ‘스포티지(구형)’가 각각 소형 다목적 차급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에서 1위에 올라 2년 연속 4개 차종이 ‘최우수품질상’을 받았다. 엑센트는 3년 연속, 쏘울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이 밖에 쏘울을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 1공장은 ‘아시아 지역 우수 품질 공장상’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해 품질생산성 혁신활동 성과를 인정받았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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