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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항공업계 사상 첫 파업…3만여 승객 일정 차질

노사 합의로 27일 자정 업무 복귀 예정이지만…26일 일부 결항 불가피

대만 국적 항공사인 중화항공(中華航空·China Airlines) 승무원 노조가 대만 항공업계 사상 첫 파업에 돌입, 대만을 오가는 예약 탑승객의 3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25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화항공 노조의 파업으로 전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과 쑹산 공항에서 출발하는 중화항공 전편이 중단됐고, 이날 역시 56개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대규모 파업으로 전날 2만 여명의 예약 탑승객의 발이 묶인 데 이어 이날도 1만여 명의 승객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노사 양측은 파업 돌입 후 긴급 협상을 벌여 근무조건 개선 및 임금 인상 등 노조의 7개 요구사항에 대해 합의를 이루었다. 노조가 27일 자정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약속했지만, 26일 일부 결항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화항공 측은 예약 탑승객의 의사에 따라 수수료 없이 비행시간을 바꿔주거나 요금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한편 이번 파업은 대만 항공업계 사상 최초의 파업이자 대만 노동계에서 최다 인원이 참가한 파업으로 기록됐다. 노조는 18일 조합원 2,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가 2,548명(95%) 참가, 99%의 찬성률로 가결되자 24일을 자정을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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