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003470)은 27일 ‘유로스톡스 50지수의 ELS 녹인 가능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당장 녹인에 빠질 상황은 아니지만 룸(room)이 8~9%밖에 남지 않았다”며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는 있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이 지난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를 결정하며 유로스톡스50 지수가 급락,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녹인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해 설정된 ELS 규모는 95조3,358억원이다. 이 중 조기상환됐거나 중도해지된 상품을 제외하고는 30조~35조원 가량 상품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대부분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함께 2개의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와 유로스톡스50 지수를 동시에 추종하는 상품 규모는 최근 3년간 23조2,229억원이 발행됐다.
이에 따라 유로스톡스50 지수를 단일지수로 따르는 상품규모는 25조원 이하로 추정된다. 이 상품들이 녹인 구간에 진입하려면 최고점이었던 3,800pt에서 40% 하락한 2,280pt 수준까지 하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6일 기준 유로스톡스50 지수는 2,776.09pt를 기록한 바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로스톡스50 지수가 편입된 ELS의 녹인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지수가 2,100pt 이하로 하락해야 할 것”이라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이미 상당부분 녹인에 들어갔고, 이 때 발행된 유로스톡스50 ELS의 상당부분이 함께 손실이 발생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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