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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변해가는 금융환경에 적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이사

몇 해째 계속되는 박스권 장세에 시장도 점점 지쳐가는 느낌이다.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등 끊임없는 글로벌 시장 이슈와 점차 낮아지는 성장률에 장기 저금리 기조가 동반되는 가운데 펀드시장 규모도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투자처·상품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투자 자체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다는 한숨 섞인 하소연을 털어놓기도 한다. 그렇다고 과거에도 이슈 없는 시장이 있었는가. 시장흐름과 제도변화를 이해하고 투자전략을 세운다면 분명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반기 금융키워드로 투자시장의 변화를 점검해보자.

먼저 달러. 6월로 예상됐던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한 차례 연기되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에 대한 입장은 여전하다. 투자시장은 하반기 중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이 당장은 시장에 비우호적일 수 있으나, 이를 이용하는 투자법이 있다.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원화는 하락하는 현상을 바탕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무게를 두고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율한다면 미국 금리인상이 반드시 불안요소일 리는 없다.

두 번째는 핀테크다. 비단 하반기만의 키워드는 아닐 것이나, 올해 중에도 다양한 핀테크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우선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연내 출범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나날이 발전하는 로보어드바이저나 크라우드펀딩 등 금융 기술뿐만 아니라 모바일 중심 지급결제·송금 등 단순 금융거래 시스템도 새로운 모습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블록체인 도입 등으로 금융시장의 긍정적 개혁이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립투자자문업자(IFA)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중 IFA를 시행할 것이라 공개하며 투자자에게도 또 하나의 전문 자문채널이 열린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영국의 경우 펀드투자 자산의 약 60% 이상이 IFA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제도 도입이 더욱 기다려진다. 전문적 자문 서비스와 합리적인 투자비용을 내세우는 금융상품 플랫폼이 연계되어 국내 투자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 본다.

금융은 우리 일상의 일부다. 과거와 같은 고성장·고수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경제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안정궤도에 접어드는 중이라 해석할 수 있다. 투자방법 또한 변해가는 금융환경에 맞게 조정해가며 새로운 투자성공의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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