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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조원 이상 유동성 공급… “브렉시트 부작용 최소화”

27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영국의 브릭시트 관련 긴급 간부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무거운 표정으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한국은행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주중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긴급 수혈한다.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의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한은은 27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시장 안정화 방안을 단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23일 출국한 이 총재는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긴 27일 급거 귀국해 브렉시트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조정폭이 매우 컸지만 증권 및 외환 거래량 증가 등에 비추어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BIS 중앙은행 총재회의의 결과를 전했다. 25일 각국 BIS 세계경제회의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향후 시장 안정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긴밀히 협조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을 두고는 “대외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3조원 가량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공개시장운영이란 한은이 단기금융시장에서 통화안정증권 발행, 통화안정계정 예치,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공급하는 정책 수단을 말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출금 수요가 급증해 단기 금융시장의 금리가 급등하자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3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한은은 이 밖에도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시정 안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펴고,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도 보완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또 “브렉시트의 파급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고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 대응 못지않게 구조개혁 추진,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제고 등 중장기 시계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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