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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담합 의혹' 김병원 농협 회장, 내일 檢 소환

공안2부, 김 회장 피의자 신분으로 30일 소환조사

농협회장 선거서 최덕규 후보와 '사전 밀약' 의혹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사전 담합을 통해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선거 부정 의혹에 연루된 김 회장을 3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이성희 후보를 꺾고 23대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인 최덕규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위로 탈락한 뒤 결선 투표 직전 ‘김병원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대의원들에게 보냈다. 검찰은 김 회장과 최 후보가 서로 당선될 수 있도록 사전에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최 후보는 이같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선거일 당일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본인이 아닌 제3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7일 김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선거운동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자료 등을 확보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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