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활약하는 테너 강요셉이 현지시간 27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로나허 극장에서 열린 ‘2016 오스트리아 음악극장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소속사 아트앤아티스트가 29일 밝혔다. 올해 4회째인 ‘오스트리아 음악극장상’에서 동양인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요셉은 2014년 그라츠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에서 아르놀트 역으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아르놀트 역은 테너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인 하이C가 20번 이상 나오는 등으로 난이도가 높아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테너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라츠 오페라극장 또한 예전부터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 시도했지만 적절한 캐스팅을 찾지 못해 미루고 있던 중 강요셉을 캐스팅함으로써 제작에 나설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강요셉은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수학했으며 2001년 쾰른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오페라 ‘장미의 기사’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베를린의 명문 오페라극장 도이치오퍼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테너로 찬사를 받고 있다. 강요셉은 오는 8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베를리오즈 : 파우스트의 겁벌’로 2014년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이후 2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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