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추종자 트위터에서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 공항, 뉴욕 케네디(JFK) 공항을 공격하겠다는 경고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IS는 히스로 공항에서 미국으로 날아오는 비행기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히스로 공항이나 LA 공항 또는 JFK 공항에 (폭발)장치를 설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트위터 계정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최근 터키 공항 테러 방글라데시 인질극 등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어서 경각심이 일고 있다. 일부 미국 공항은 테러 공격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했으며, JFK 공항에는 수상한 가방이 발견돼 터미널 승객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IS 조직원을 자처하는 한 남성이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를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비상이 걸렸다.
이 동영상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한 남성은 향후 테러 장소로 골든게이트 브리지, 파이낸셜디스트릭트, 파월스트리트 등 샌프란시스코 명소를 지목했다. 동영상이 배포된 지난주 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등 성적 소수자의 약자) 퍼레이드가 열렸던 시기다.
동영상에서 자신을 IS 소속 ‘아부 이스마일 알아미키’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지난 12일 플로리다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49명을 사살한 오마르 마틴을 찬양하며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그는 올랜도 총격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선동하면서 이 지역의 명소를 비췄다. 이어 동영상은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손꼽히는 명물인 시저스팰리스호텔의 모습을 비춰 이곳도 테러 대상임을 암시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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