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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동국제강 "'구조조정·사업 재편' 양날개로 실적 쑥쑥"

'적자' 포항 후판공장 가동 중단

본사 사옥 등 비핵심자산도 팔아

재무구조개선약정 조기졸업

열연·냉연제품 등 라인업 확대

브라질CSP 제철소도 가동 시작

작년 2분기부터 4분기연속 흑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지난 10일 브라질CSP 제철소에서 용광로에 첫 불씨를 넣고 있다. 동국제강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2년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하고 동시에 11년간 투자한 브라질CSP 제철소 사업을 가동하며 성공적인 재도약을 알렸다. /사진제공=동국제강


조선업 불황과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위기를 맞았던 ‘후판(厚板) 명가’ 동국제강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재도약에 나섰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숙원 사업이었던 브라질CSP 제철소도 가동을 시작하며 경영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전방산업인 조선·해운업의 불황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정체기를 겪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의 ‘수주절벽’으로 선박 건조용으로 사용되는 후판 수요가 줄어들면서 후판 의존도가 높았던 동국제강은 큰 타격을 입었다. 수익성 악화로 결국 지난 2014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었다.



동국제강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선 회사의 상징과도 같았던 후판 사업의 핵심인 포항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적자가 지속되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비 핵심자산도 빠르게 매각했다.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페럼타워와 포스코 계열사 주식, 유휴 부동산 등을 매각해 차입금 1조4,036억원을 상환했다. 또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 열연 제품에서 냉연 제품까지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속한 사업재편은 실적반등으로 이어졌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2·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내리 흑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평균 영업이익률도 5.6%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만들어냈다. 채권단은 동국제강이 체질개선에 성공했다고 보고 지난달 2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종료했다. 당초 재무약정 기간으로 정했던 3년보다 1년 앞서 조기 졸업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올해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2·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망치는 7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별도기준 412억원) 대비 약 7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성수기를 맞아 봉형강 제품의 가격 인상과 가전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확대로 컬러강판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1·4분기 4.2%에서 2·4분기 6%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도 미래성장동력인 브라질CSP 제철소 사업에 꾸준히 힘을 기울였다. 결국 지난달 초 11년 간의 투자 끝에 마침내 가동을 시작했다. 동국제강이 철광석(원재료)에서 철을 뽑아내는 고로 제철소를 확보한 건 창사 이래 62년만으로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업체로는 3번째다. 그동안 동국제강은 중간재인 슬래브를 외부에서 사와 후판으로 가공하는 방식을 이용해왔다. 이번 제철소 설립으로 안정적인 슬래브 수급은 물론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해 후판 사업의 수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CSP 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중 60만톤은 한국으로 들여와 직접 사용하고 100만톤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후판사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브라질CSP 제철소의 슬래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 사업부문에서만 100억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후판사업의 고도화도 병행한다. 브라질CSP 제철소 소재를 사용해 후판 고급강(원유수송용, 플랜트용, 보일러용 등에 사용되는 후판류) 비중을 지난해 15% 수준에서 내년에는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강용 소재를 원가 수준에서 조달하면 추가로 100억원 상당의 수익증대와 1,0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며 “이번 브라질CSP 제철소 가동을 통해 후판 사업이 다시 확고한 수익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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