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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2016-17시즌...신작서 명작까지 풍년이네

오르페오전·트로이의 여인들

그리스비극 '창극'으로 재탄생

상주 작곡가 제도 첫 성과 공개

10월 국악관현악단 공연 눈길

국립무용단은 '묵향' 다시 선봬

국립극장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선보일 2016-2017 시즌은 갓 수확한 신작부터 국내외 무대에서 호평받아 온 대표 공연에 이르기까지 어느 때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시즌제 5회를 맞아 신작에 대한 도전은 과감해졌고, 흥행 효자 작품도 두둑하게 쌓였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4년 전 국립극장 무용론, 산하예술단체 해산 이야기가 나오던 때에 시즌제를 시작하게 됐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시작한 시즌제가 관객의 도움으로 벌써 5회째를 맞아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극장장은 “시즌제를 통해 선보인 작품들이 국내 못지않게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망설임과 두려움으로 걸어가는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부심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년간 관객의 감성을 요리할, 46편의 명작으로 속 꽉 찬 16-17시즌 상차림을 미리 만나보자.

국립창극단은 내년 4월 판소리 5바탕 중 하나인 ‘흥보가’로 만든 신작 창극 ‘흥보씨’(연출 고선웅)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창극단 단원들이 지난달 27일 열린 ‘국립극장 16-17 시즌 발표회’에서 흥보가의 ‘놀보 박타는 대목’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




◇신작 풍년 창극단=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추구해 온 국립창극단은 올해도 신작 4편을 선보인다. 올 9월엔 오페라 ‘오르페오’를 각색한 ‘오르페오전’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창극 ‘적벽가’로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 이소영이 또 한 번 연출을 맡았다. 11월엔 반(反) 전쟁 희곡인 ‘트로이의 여인들’을 만날 수 있다. 싱가포르국제예술축제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 작품은 싱가포르 연출가 옹켕센이 지휘하며, 작창은 명창 안숙선, 작곡과 음악감독은 정재일이 맡는다. 전쟁이 끝나고 버림받은, 남겨진 여인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 고대 그리스 비극인 원작을 동시대 한국사회를 반영하는 작품으로 번안·각색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엔 어린이창극 ‘미녀와 야수’가 올려지고, 4월엔 ‘변강쇠점찍고옹녀’로 한국은 물론 프랑스 관객까지 사로잡은 고선웅 연출이 판소리 5바탕 중 ‘흥보가’로 만든 ‘흥보씨’를 선보인다. 창극단의 대표작인 ‘변강쇠점찍고옹녀’와 ‘코카서스의 백묵원’도 각각 4월과 6월 재공연을 펼친다.

지난 1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첫 상주작곡가로 선정된 김성국(왼쪽)과 정일련./사진=국립극장


◇상주작곡가 등판 국악관현악단=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올해 국악관현악단 최초로 도입한 ‘상주 작곡가 제도’의 성과를 펼쳐 보인다. 지난 1월 첫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김성국·정일련은 오는 10월 ‘2016 상주작곡가 : 김성국·정일련’(가제)에서 지난 1년의 창작 결실을 내놓을 예정이다. 11월엔 창작국악 1세대 작곡가 김기수를 비롯한 국악 거장 6인의 업적을 이들의 제자나 혈육인 후대 작곡가들 통해 재조명하는 ‘2016 마스터피스’도 만나볼 수 있으며, 새해 3월엔 인위적인 기계 확성을 배제한 어쿠스틱한 음색으로 국악의 매력을 제대로 선보일 ‘2017 리컴포즈’로 색다른 공연으로 찾아온다.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이 지난달 27일 열린 ‘국립극장 16-17 시즌 발표회’에서 대표작인 ‘향연’(2017년 2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국립극장




◇명작 다시보기 무용단=국립무용단은 4번의 시즌을 통해 선보인 인기 레퍼토리를 다시 불러낸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로 해외에서도 호평받은 ‘묵향’이 10월 관객을 찾아오고, 11월엔 ‘Soul, 해바라기’가 5년 만에 공연된다. 내년엔 향연(2월)과 2015년 칸 댄스 페스티벌 개막작에 선정된 회오리(3월), 지난해 한국·프랑스에서 잇따라 선보인 뒤 업그레이드 한 시간의 나이(4월)를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오는 10월 프랑스 3대 극장 중 한 곳인 ‘테아트르 드 라 빌’의 부조리극 ‘코뿔소’(왼쪽)를 무대에 올린다. 내년 2월에는 영국 국립극장의 연극 실황을 고화질의 영상으로 볼 수 있는 NT라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제인에어’를 상영한다./사진=국립극장


◇기획·해외초청공연 풍성=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의 작품 외에도 다양한 기획공연이 예정돼 있다. 올 9월 국립발레단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스파르타쿠스’에서는 국내 남성무용수들의 기량을 만끽할 수 있고, 10월엔 프랑스 3대 극장 중 한 곳인 테아트르 드 라 빌의 대표작 ‘코뿔소’가 무대에 오른다. 코뿔소 한마리가 등장한 뒤 마을 사람들이 점점 코뿔소로 변하는 상황에서 끝까지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부조리극이다. 연말·연초는 신명 나는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책임지고, 영국 국립극장의 명작 연극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즐기는 NT라이브(2월)에서는 마들렌 워렐 주연의 ‘제인 에어’와 베네딕트 컴버배치·조니 리 밀러의 ‘프랑켄슈타인’을 상영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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