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E 주주, LSE-도이체 뵈르제 합병안 승인

아직 넘어야 할 산 많아...브렉시트로 합병 무산 우려 여전

영국 런던 증시를 운영하는 런던증권거래소(LSE) 주주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운영하는 도이체 뵈르제와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LSE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합병안 표결 결과 주주들의 99.89%가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유럽 최대 거래소를 탄생시키는 양사 합병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도이체 뵈르제 주주들의 승인뿐 아니라 독일 정부, 영국·유럽연합(EU)·미국 등 공정경쟁당국의 승인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양사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직후 합병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지만, 일각에서는 브렉시트로 인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독일 금융감독청이 양사 합병 후 본사가 런던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병안에 따르면 LSE 주주들과 도이체 뵈르제 주주들은 각각 보유주식 한 주당 새로운 지주회사 UK 탑코(Top Co) 주식 0.44221주와 1주를 받게 된다. 따라서 LSE 주주들과 도이체 뵈르제 주주들은 45.6% 대 54.4%의 비율로 UK 탑코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UK 탑코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최고경영자(CEO)는 도이체 뵈르제의 카르스텐 켄게테르 CEO가 맡기로 돼 있다.



/신경립기자 [e-mail]